[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지난해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외압이 있다는 의혹이 다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장관)을 긴급체포했다.

당초 특검팀은 문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조사과정에서 기존 특검팀이 확보한 물증, 진술 등과 배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이사장의 체포 배경에는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진술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본부장은 당초 국민연금 차원에서의 찬성 결정이었다고 진술했다가 27일 조사에서는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특검팀은 48시간 내에 추가 조사를 한 뒤 문 이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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