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신문 = 박지현 기자] 매년 추석을 전후해 예초기 안전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벌초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특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0~2012)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예초기 안전사고 38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사고 중 288건(75.5%)이 8월에서 10월 중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시기에 예초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이 벌초에 나서는데다, 대부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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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초기 안전사고 위해부위별, 연령별 현황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
사고 부위별로는 '눈/눈 주위'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리(109건)', '손(57건)', '얼굴/귀(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빠르게 돌아가는 예초기의 특성상,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1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칼날이 돌이나 나뭇가지에 걸려 파편이 튀어 '안구 및 시력 손상'의 경우도 136건에 이르며, '눈에 이물감 발생'이 38건 등이었다.
특히 안면보호구나 보안경의 착용 필요성이 강조됐다. 작업 중 이물이 눈 속으로 들어간 사고 174건 중 78%(136건)가 '안구 및 시력손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40~60대의 안전사고가 282건(74%)으로 가장 많아 작업 중 체력 및 집중력의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작업 전에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사용 주의사항을 준수해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 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