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헌혈을 해야 하는 이유
헌혈하면 헌혈자 건강에 이로워…헌혈증으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국내 헌혈자수는 270만명 정도로 헌혈 가능한 국민의 약 7%를 차지한다. 국민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헌혈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미미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혈액량이 많이 부족하며 일부 혈액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한해 약 270만명의 사람들이 헌혈하고 있다. (출처 = 대한적십자사) |
대한적십자회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수요를 100%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한해 혈액 인구가 300만명이 넘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왜?", 헌혈을 해야하나!
헌혈을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혈액이 필요한 다른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도 없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수단은 오직 타인의 혈액인 셈이다.
또한 혈액에 들어 있는 혈장성분은 간질환 및 암과 같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원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 헌혈은 타인을 위한 사랑 실천이기도 하지만 헌혈자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는 행위다.(출처 = 대학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수혈용혈액은 다행히 100%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을 위한 혈액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국민들의 헌혈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헌혈을 하면 내게도 이득이 있을까?
헌혈은 타인을 위한 사랑 실천이기도 하지만 헌혈자 자신의 건강에도 이롭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가지고 있는 여분이다. 헌혈을 통해 이 혈액을 뽑아내면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세포는 새로운 혈액을 생성한다. 한 마디로 낡은 피를 버리고 몸에 이로운 새 혈액을 수혈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헌혈을 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는 안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헌혈자의 혈액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결과는 헌혈자에게 우편 및 홈페이지를 통해 통보된다.
검사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혈액형을 비롯해 B형간염바이러스, C형간염바이러스, 매독, 간기능 등 10가지가 넘는 항목이다.
이외에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면 심장병과 뇌졸중이 예방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네덜란드의 마르크뢰스트 박사팀은 의학저널 ‘서큘레이션’에 발표한 논문에서 헌혈을 통해 철분함량을 조절하면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필란드의 실로빈 박사팀도 남성 1150명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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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증이 있으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출처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
▶헌혈증 혜택
헌혈을 하고 나서 받는 헌혈증으로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헌혈증의 가장 기본적인 혜택은 무상으로 수혈받을 수 있는 것. 의료기관에서 수혈을 받고 진료비 계산 시 헌혈증을 제출하면 수혈비용 중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수혈받은 혈액 가격으로 수혈 시 사용된 기자재 및 의료인의 인건비에 해당하는 수혈비는 따로 청구된다.
헌혈증 한 장으로 1유닛(혈액 1팩, 약 400ml)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헌혈증은 타인에게 양도 가능하고 유효기간이 없다. 헌혈증을 기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많다. 헌혈증 한 장을 기부하면 봉사시간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고 놀이공원이나 공연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혈액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