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인 줄 알았는데 암이라고?"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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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주로 검은 반점형태로 나타나는 흑색종 환자가 늘고 있다. (출처 = 삼성서울병원) |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대표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을 치료하는 클리닉을 새해부터 개설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주로 검은 반점형태로 나타나는 흑색종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894명에서 2011년 2576명으로 해마다 8% 정도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의 70%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장년층과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지만 그 보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드물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흑색종에 대한 인식이 현저하게 낮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주로 발바닥이나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자주 발생하는데다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핏 봐서는 보통 점처럼 오인하기 쉬운 모양새도 환자들이 흑색종을 소홀히 여기고 지나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꼽힌다. 환자가 흑색종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흑색종은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가 가능한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은 진단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부과, 성형외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다학제협진 형태로 클리닉을 운영한다.
흑색종의 임상적 진단과 감별 등 초진을 맡은 이동윤 교수는 “흑색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암종으로 다른 암들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며 “흑색종 치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