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여성의 새해 건강관리법
젊은층, 건강 과신으로 안좋은 습관 많아…정기검진과 백신접종은 필수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새해가 밝으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취업, 진로 결정, 사업 성공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것은 건강이다.
그러나 젊은층일 수록 자신의 건강에 무관심한 경향이 많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초경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각종 여성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10대~30대 여성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10대 여학생
2002년에 이후 태어난 12세 이상의 여학생이라면 이미 초경을 시작했을 확률이 크다. 초경 평균 연령이 12세 이하로 내려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경을 시작한 후로 아직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가 보지 않은 여학생이라면 어머니와 함께 이번 겨울방학에 부인과 검진을 받아보자.
생리 관련 트러블은 없는지 확인해 치료를 받으면 컨디션 조절이 용이해 공부에도 더 집중할 수 있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면서 성교육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6개월간 3회 접종하는 스케줄로 지금 접종을 시작하면 여름방학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어 스케줄 짜기도 용이하다.
이렇게 이른 나이에 부모와 산부인과를 방문해 본 여학생들은 성인이 돼서도 심리적 거부감 없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기 수월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 20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20대는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이 시작돼야 하는 시기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20대 초반에 가장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대 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여성이라면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도 필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미혼 여성은 정기적 검진을 간과하기 쉽지만 자궁경부암 사망자 감소에 반해 20~30대에 상피내암 치료를 받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으므로 20대부터 스스로 정기검진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 30대 골드미스 혹은 주부
30대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은 3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므로 바쁘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30대 여성들부터 2년마다 1번씩 건강보험공단의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연 1회 자궁경부암 검진을 추천하고 있다.
조병구 총무이사는 “성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 여성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30대 여성들도 전문의와 상의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한다면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현 조건에서 80~9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매년 한번씩 유방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20대부터 검진을 실시해야 초기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 여성의 20대는 건강에 대한 과신으로 가장 건강관리가 취약한 연령대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건강은 미리부터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신선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을 챙기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