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다음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 불가피할 전망"

2014-03-20     윤초롬 기자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CJ제일제당이 쇠고기다시다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다음달 10일부터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쇠고기다시다를 포함한 1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3%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쇠고기다시다(200g)는 3450원에서 3750원으로 오르며 치자김밥단무지(250g)는 2600원에서 2800원으로, 하선정 멸치액젓(800g)은 3450원에서 3780원으로 오른다.

회사 측은 전력과 수도, 도시가스 등 유틸리티 비용과 주요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실제로는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8%대로 최소화하고 인상 제품도 일부로 한정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앞으로 식품 가격 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이 뒤따르는 게 통상적인 식품 업계의 관례이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12월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이후 크라운제과, 삼립식품, 농심,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음료업계도 지난달 10일 롯데칠성음료가 일부 제품 가격을 상승하자 코카콜라도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식품 가격 인상이 억눌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것이 사실이다”며 “당분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