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 퀘벡 주에 혈액제제 공장 설립
"향후 북미 시장 진출 발판 삼을 것"
▲ 왼쪽부터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 장 드 세르 헤마퀘벡 총재, 마리오 알버트 퀘벡투자청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김영호 GCBT 대표 (출처 = 녹십자) |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녹십자는 캐나다 자회사 GCBT가 캐나다 퀘벡 주 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우선구매 등의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퀘벡투자청에서 진행됐으며 허일섭 녹십자 회장을 비롯해 마리오 부쳐드(Mario Bouchard) 퀘벡재무부 차관보, 마리오 알버트(Mario Albert) 퀘벡투자청장, 장 드 세르(Jean de Serres) 헤마퀘벡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혈액분획제제 캐나다 공장설립을 위해 퀘벡투자청으로부터 약 2500만 캐나다달러(약 250억 원)의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는 동시에 생산되는 혈액분획제제를 퀘벡 주에 우선 공급하게 된다.
현재 캐나다는 ‘아이비글로불린’을 포함한 혈액분획제제를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자국 내 생산과 수급이 가능하게 됐다.
녹십자는 캐나다 진출을 위해 올해 2월 캐나다 현지법인 GCBT를 설립했으며 2014년부터 5년간 약 1800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공장 준공 및 캐나다 보건성에 제품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장은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 조성될 예정이며 연간 최대 100만 리터의 혈장을 처리해 ‘알부민’, ‘아이비글로불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GCBT 김영호 대표는 “북미 시장은 높은 가격 및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춘 매력적인 시장으로 생산 공장 완공 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3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의 수출을 북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