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는’ ICT 서비스 개발
[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영상을 원격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상담원이 확인해 음성통화로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원격 영상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클라우드 기반 웹접근성 개선 솔루션과 사물인터넷 기반 중증장애인 응급 지원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는 등, ICT를 활용한 장애 극복/지원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원격 영상관리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는 웨어러블형 카메라, 스마트폰 지원 앱(Application), 영상관리시스템, 영상 조회 Client 프로그램(상담원이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웨어러블형 카메라는 스마트폰 등 다른 영상기기 활용 시 조작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전원을 켜면 한번의 버튼 클릭으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귀에 걸 수 있는 웨어러블 형태로 만들어서 전방 시각 범위를 넓히고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영상품질을 모바일에 최적화하여 작은 글자까지 보이도록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각장애인의 웨어러블형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영상은 Wi-Fi로 스마트폰에 연결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영상관리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상담원은 SK텔레콤의 고품질 LTE망을 통해 전송된 영상을 PC의 영상 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서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은 보행 중 길안내, 버스도착 안내, 장애물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음식물의 유통기한 확인, 점자로 인쇄되지 않은 영수증이나 우편물 확인도 할 수 있게 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즉시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서비스 제공 시 상담원은 재택근무도 가능하고, 정상시력을 가지고 있는 지체장애인 채용도 가능해 지체장애인 고용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서비스를 앞으로 2개월여 동안 시범 운용한 후, 올해 하반기에 본격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ICT를 활용해 다양한 장애로 불편한 분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드리고, 고용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