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김포공항점 9月 폐점..롯데쇼핑 웃는다?
2014-06-23 김은지 기자
[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이마트 점포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김포공항점이 오는 9월 폐점한다. 지난 2003년 52번째로 문을 연 지 11년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최근 국제선 시설 확충 등을 위해 공항 부지 내에 들어선 상업시설 일부를 기반시설로 활용하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임대계약 종료를 이마트 측에 통보했다. 공항 측은 “최근 김포공항에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기반시설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13일 “공항공사 측과 임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점을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공항점 계약 연장을 공항공사 측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했지만 결국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공항점이 폐점됨에 따라 지난 2011년 인근에 설립된 롯데쇼핑의 복합쇼핑몰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상권을 경쟁사인 롯데마트에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공항점을 대처하기 위해 인근의 마곡지구에 새 점포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개발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