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6시간 파업…“통상임금 앵무새처럼 되새기고만”

2014-08-28     최은혜 기자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다시 1·2조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회사 측이 마지막까지 소중한 교섭의 시간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통상임금 확대적용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사측은 통상임금 양보의 변화된 자세만 요구하고 자신들의 변화된 자세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2일 부분파업 1일차 이후 ‘집중 교섭’이란 명분으로 이틀간에(25일, 26일)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다”며 “애초부터 사측은 정부가 정리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은 4대 집행부와 ‘통상임금 법정소송합의’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인지, 14년 단체교섭에서 ‘통상임금은 이미 법정소송으로 진행할 것을 합의한 내용’이라며 1차 교섭을 시작으로 현재 18차 교섭까지 앵무새처럼 되새기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3차 쟁대위회의를 개최하고 28일 1직, 2직 각각 6시간 파업을 결정하고 29일, 9월 1일, 9월 2일까지 2차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2차 집중교섭의 결과를 가지고 9월 2일 4차 쟁대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 3000여명은 2시간 근무한 뒤 오전 9시부터 파업한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 1만여명도 2시간 근무 후 오후 5시 30분 퇴근하면서 6시간 파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