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5천원?, 이제 저가커피 뜬다…새로운 커피문화

패스트푸점 커피, 대형 커피 전문점보다 3배 정도 저렴

2014-10-17     김예솔 기자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는 이미 우리 생활에 녹아든지 오래다.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도 적당하고 미팅, 회의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커피 전문점의 커피 값은 나날이 비싸져 소비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간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대형 커피 전문점들이 200원~300원 정도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유명 커피 전문점 5곳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은 3900원~ 4500원 사이로 평균 4140원이다. 식후에 입가심으로 가볍게 마시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임이 분명하다.

소비자들은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즐긴다기보다는 그 장소를 사용하려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부담스러운 커피 값의 영향으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변하기 시작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문화를 즐기던 것을 커피만을 즐기려는 실용주의 성향으로 바뀌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저가 커피브랜드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은 1000원에서 2200원 사이로 평균 1500원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점의 커피 값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저렴하다.

사용하는 원두와 추출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이겠지만 가격 면에선 패스트푸드점의 커피가 우세하다.

맥도날드는 '프리커피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커피 구매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마노핀 익스프레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마노핀은 올 한 해 동안 교대역점, 고속터미널역점, 동대문역점 등을 리뉴얼, 재 오픈하며 저가 커피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단순히 커피만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저가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실속형 소비를 보인다.

커피 한 잔이 4000원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는 시대에 저가커피는 새로운 커피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