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 노바' 르노삼성 으쓱…기대되는 '아슬란'

[10월 자동차 결산] 9월 연휴, 파업 등 악영향 딛고 실적 상승…신차 효과 뚜렷

2014-11-04     이용석 기자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10월은 지난 9월 긴 추석 연휴와 파업 등으로 왜곡된 실적을 딛고 대부분 판매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10월에는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의 ‘아슬란’이 모습을 드러냈고, ‘SM7 노바’를 등에 업은 르노삼성의 약진과 출고까지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하는 기아차의 ‘올 뉴 소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인기도 이어졌다.

신차와 함께 현대차의 '제네시스',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5 D'는 출시 이후 꾸준하게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1.0% 증가한 5만8103대를 판매했다. 10월 판매는 공급 정상화와 함께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 아슬란 등 신차 투입으로 인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 등 전월 악영향을 딛고 21.6%나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779대, 쏘나타 8071대, 그랜저 7169대, 제네시스 3631대, 엑센트 1867대, 에쿠스 556대 등 작년보다 5.1% 증가한 총 3만1180대가 판매됐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 현대자동차 '아슬란'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공급 부족으로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전략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아슬란'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아차는 10월 국내시장에서 3만70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전월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해외공장생산 해외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목을 잡았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 한 달간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했지만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여대를 돌파했고 올 뉴 카니발 역시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넘어섰지만 3313대만 팔리면서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에 육박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3, K5가 각각 9101대, 3746대, 3551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10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3507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누적 12만3928대를 판매해 2002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10월 내수 판매는 올해 월 기준 최고 내수실적이다.

쉐보레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8%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말리부의 판매 호조는 전 트림에 걸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보다 완벽한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2015년형 디젤 및 가솔린 모델의 출시가 주요했다.

알페온도 2015년형 출시 이후 꾸준함을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46.2% 상승했고, 올란도와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1%, 64.3%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마크 코모(Marc Comeau)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10월 내수 판매는 중형차와 럭셔리 세단 그리고 RV 차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에 걸쳐 전년 동월 대비 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자동차 '뉴 SM7 노바'

10월 가장 크게 웃은 것은 르노삼성자동차다. 10월 한 달간 내수 7360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월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판매량 증가의 원동력은 단연 뉴 SM7 노바의 선전이다. 지난 9월 출시된 뉴 SM7 노바는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당초 우려를 딛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SM5 D)에한 호응도 꾸준하다. 판매대수가 1178대를 기록, SM5 전체 판매 물량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뉴 SM7 노바와 SM5 디젤, QM3 등을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어났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0월 내수 545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소비시장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주력모델의 판매증가세로 여전히 전년 누계 대비 8.1%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로도 7.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