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주요 원료 하락, 국내 과자값 최대 20% 올라

지난해와 비교해 과자류와 음료 가격 인상 뚜렷

2014-12-23     김예솔 기자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국내 가공식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원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과 및 제빵, 음료 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국제곡물가격과 국내식품물가의 동향 비교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소맥·원당·대두·옥수수의 국제가격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소맥의 수입가격은 2013년 대비 2014년 반기 12.4%, 원당은 12.1%,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5.9%, 25.3%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 곡물가격과 밀가루, 설탕 등의 1차 가공식품 매입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면·제빵·과자류·음료 등 2차 가공식품의 출고가격은 그대로 유지되었거나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와 2014년 반기의 출고가격을 비교하면 과자류와 음료의 가격 인상이 뚜렷하다. 오리온 ‘초코파이’ 20.0%, 농심 새우깡 8.2%, 크라운제과 뽀또 5.3%, 농심 양파링 3.3%의 출고가격이 인상됐으며, LG생활건강 음료 코카콜라의 출고가격도 5.5%의 큰 폭으로 인상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정부당국은 서민 체감물가와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 독과점 식품업체들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해온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