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2잔이면 당류 1일권고량 초과 우려
당류ㆍ비타민C 등 제품별 차이 커…영양성분 표시 미흡 지적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오렌지 주스는 섭취율이 높은 음료로 다양한 상품이 시중에 유통 중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당류, 비타민류 등 영양성분 및 안전성 등과 같은 오렌지 주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정보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서울우유협동조합, 웅진식품,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식품, 남양유업, 농심 등 8개 사의 소비자 구매율이 높은 오렌지 주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당류·비타민C 등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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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대상 15개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
한편 과즙이 과즙 95% 이상이면 과일주스, 과즙 10% 이상 95% 미만인 제품은 과일음료로 나눈다.
오렌지 과일주스의 당류는 1회제공량 200ml(종이컵 1잔 분량) 당 평균 18.95g으로, 델몬트오렌지100이 15.17g으로 가장 적게, 고칼슘오렌지100이 23.51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제품별 약 1.5배 차이를 보였다.
오렌지 과일음료의 당류는 1회제공량 200ml(1잔) 당 평균 15.22g으로,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가 18.55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으며 과일음료가 과일주스에 비해 오렌지과즙이 적어 당류 함량이 다소 낮았다.
만약 당류가 가장 높은 제품(23.51g)은 1잔만으로도 WHO 1일 섭취권고량의 47.0%를 차지하고, 특히 2잔 이상 섭취하면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되므로 단맛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가공당류(백설탕, 액상과당 등)의 저감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과일주스의 비타민C는 평균 87.24mg으로, 365유기농아침오렌지주스가 48.67mg으로 가장 적게, 썬키스트훼미리멀티비타100오렌지가 147.98m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제품별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오렌지 과일음료의 비타민C는 평균 61.99mg으로,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가 77.54m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다.
무엇보다 조사 대상 15개 중 8개 제품은 비타민C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에게 유익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과즙농도는 과일주스 11개 제품 모두 오렌지과즙이 100%였으며, 과일음료 4개 제품은 오렌지과즙이 10∼50%로 차이를 보였다.
열량은 1회제공량 200ml 당 55.2∼111.0kcal로 제품별 약 2.0배 차이가 났으며, 전제품에서 전제품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보존료 검출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특히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늘고있는 만큼 지속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제조 시 가당을 자제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