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혜리 11찬 도시락' 출시

11가지 반찬은 업계 최초, 양도 가장 많아

2015-07-13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반찬 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지난 3월 세븐일레븐이 품질과 양을 대폭 향상시킨 ‘혜리7찬도시락’을 선보이며 매출 성장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자 CU에서는 9찬도시락, 미니스톱에선 10찬 도시락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나선 것이다.

이번엔 반찬 수 경쟁의 시초 격인 세븐일레븐이 11가지 반찬에 중량이 500g 달하는 ‘혜리11찬도시락(4500원)’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제공 = 세븐일레븐

11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은 업계 최초이자 양도 가장 많은 도시락이다. 혜리11찬도시락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화려한 반찬이다.

고기류는 맥적구이,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 그리고 가벼운 반찬으론 진미채, 오이지, 멸치볶음, 김치 등이 들어 있다. 또 새우와 호박, 감자, 메추리알도 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11찬 도시락의 밥은 니아신 함량이 높아 비타민이 풍부한 기장밥을 사용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총 7명의 ‘밥 소믈리에’가 원재료 준비서부터 식단, 위생까지 관여해 만들고 있다.

밥 소믈리에는 쌀의 산지 및 품종, 영양, 취반 등 밥을 짓는 데에 있어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한 전문가로 우리나라에는 총 50여 명의 밥 소믈리에가 활동 중이다. 

쌀은 100% 국산 햅쌀을 사용하며, 40억원에 달하는 대형 압력 취반기로 밥을 만들어 집밥 못지 않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황우연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현재의 일본 도시락 시장을 만든 1인가구, 워킹맘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구통계와 소비 트랜드를 미루어 볼 때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도시락은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1인가구, 일하는 여성의 증가 등 인구통계적 변화가 편의점 도시락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저녁식사 시간 도시락 판매 비중이 27.6%로 점심시간 보다 2.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가 길에 도시락을 구매해 집에 가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이 도시락 전문점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속성을 들 수 있다. 또한 전국 곳곳 수천 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접근성’은 도시락 전문점이 따라올 수 없다.

최근 들어 더욱 다양해 지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구색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반찬류, 생수, 라면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도 편의점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