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매출 많은 곳은 '쿠팡', 위메프 25배 달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상품매출 많으면 납품 중소업체 피해 우려"

2015-09-15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중 상품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 발표한 정부자료에 따르면 최근 소셜커머스 직매입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업체의 재무건전성이 불량해 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중소 판매업체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김 의원은 "소셜커머스 업계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판매업자에 대한 대금지급이 지연되거나 자본잠식으로 아예 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업체가 납품업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매입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본지가 소셜커머스 3대 업체인 쿠팡(대표 김범석), 위메프(대표 박은상),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의 직매입 매출규모를 조사한 결과 쿠팡은 지난 2013년 상품매출 55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지난해엔 무려 35배 이상 늘어난 1,94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티켓몬스터의 상품매출 310억 원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금액이며, 위메프 77억 원에 비해서는 25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반면 위메프는 지난해 상품매출 67억 원, 제품매출 10억 원으로 직매입 매출이 총 77억 원에 불과해 직매입거래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셜커머스 본연의 중개 매출인 수수료 매출의 경우 지난해 쿠팡이 1,536억 원, 티켓몬스터가 1,264억 원, 위메프 1180억 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쿠팡의 한 관계자는 “자본잠식 우려로 중소 판매업체에 대금 지급 지연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은 쿠팡과 상관이 없다"면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자본잠식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년에 비해 지난해 직매입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로켓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