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에어컨·선풍기 매출 급증

2012-07-26     이지은 기자

태풍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자 에어컨과 선풍기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 14~17일) 대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전주 호우를 동반한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한 주간 주춤했다.

이달 첫째 주(7~10일)와 둘째 주(14~17일) 나흘간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전주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은 각각 20%, 30%씩 줄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콘과 선풍기 매출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셋째 주(21~24일) 에어컨의 매출량은 첫 주 같은 요일에 비해 143%, 둘째 주 같은 요일 대비 206%가 급증했다. 선풍기도 각각 83%, 16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어컨과 선풍기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해와 비교하더라도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21~24일 매출량을 지난해 셋째 주(23~26일)와 비교하면 각각 122%, 132%씩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마트 조민용 바이어는 "올해는 예년보다 여름 무더위의 시작이 늦어져 에어콘과 선풍기의 수요는 당분간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