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혈투'…어떤 결과 나올까
올해 4월 경매 실시 예정…경매 방법 발표 전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주파수 경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실패로 인한 빈 주파수 대역과 기존 주파수 대역 할당 등 얼마 뒤 실시될 주파수 경매에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파수 경매
국내 주파수 경매는 2011년 처음 시작, 최저경쟁가격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에서 최저 가격을 공개하면 그 가격부터 동시오름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내로 주파수 경매 관련 방안을 마련해 이동통신사업자들에 전달한 뒤 의견을 듣고 내달 확정된 경매 방안을 공고할 계획이다.
주파수 경매관련 방안은 경매 일정, 주파수 대역별 최저가격, 할당 조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매 방법, 대역별 할당 조건 등을 정해 할당 계획에 담을 계획”이라며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한바 있다.
▶4이동통신에 할당하려했던 주파수 대역은 어떻게?
주파수 대역폭은 클수록 LTE 등 통신서비스 안정감과 속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각 이통사들의 경매 승리를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경매에 부쳐질 주파수는 700㎒-40㎒, 1.8㎓-20㎒, 2.1㎓-20㎒, 2.6㎓-60㎒ 대역폭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신규사업자에 할당하려했던 주파수 대역(2.5㎓-40㎒와 2.6㎓-60㎒)이 비게 되면서 이중 2.6㎓ 주파수를 4월 경매 매물로 공급하기로 했다.
2.5㎓ 주파수 대역폭은 유일하게 TDD 서비스에 적합한 대역으로, 해외 TDD 주파수 사용국과 로밍 시 유리하고 FDD 방식보다 데이터 송수신이 효율적이지만 이번 경매에는 매물로 나오지 않고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
▶2.1㎓ 대역 잡아라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각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은 전세계적으로 LTE용도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2.1㎓-20㎒ 대역이다. 현재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60㎒ 중 일부인 20㎒가 경매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미래부가 2.1㎓ 대역에서 할당 대역을 특정하지 않고 경매가 끝난 뒤 할당 사업자 인접 대역으로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KT와 LG유플러스, 지키려는 SK텔레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나 KT가 따낸다면 주파수를 조정해 LTE 광대역으로 묶을 수 있어 추가적인 설비 투자 없이 속도 및 용량 증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경매가가 정해지면 해당 통신사는 경매가 25%를 당해 납부, 나머지는 이용기간동안 분할 납부하게 된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이동통신3사 모두 2.1㎓ 구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을것”이라며 “경매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