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국내외 '초초임계압 발전소' 시장 선점
10년 결실 국산화 성공…연이은 국내 화력발전소 공급 계약 체결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초초임계압 발전소의 국산화 성공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해외 발전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화력발전소는 동일한 양의 화석연료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와 황산가스, 질산가스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적어 고효율, 친환경 첨단 발전설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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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 1,000MW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국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한국중부발전과 ‘1,000M급 한국형 초초임계압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현재 신보령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특히 두산중공업 1,000MW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정도 개선했으며, 이산화황도 기존보다 0.2g/㎾h이 덜 나오는 등 친환경적 가치를 높였다. 또한 발전효율은 44.4%로 일본 경쟁사 보다 0.2% 정도 높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4월 7,000억 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1,000MW급 한국형 초초임계압(USC)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11월 신서천 화력발전소 1,000MW급 터빈 공급 계약과 12월 고성하이화력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인도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 보일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국내외 1,000MW급 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국내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하면 향후 2027년까지 총 29.6GW의 신규 발전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 중 신규화력 발전설비 규모는 15.3GW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 중 10GW 이상이 초초임계압(USC)급으로 최소 10기 이상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주되는 초초임계압 발전소를 연속으로 수주한 결실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1,000MW급 대형 화력발전소 국산화 성공과 함께 우리나라 발전산업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 면서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1,000MW 모델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