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증권 인수 발판 '1등 KB' 박차
통합 점포·연계 사업 추진…장점 결합 시너지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현대증권 인수 후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및 시너지 확보를 통해 그룹 동반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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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출처=KB금융그룹) |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요해 이익 안정성과 그룹 전략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현대증권은 KB금융그룹의 고객 및 채널, 자본력을 이용해 고객 기반 확보와 사업영역 발전을 이룰 전망이다.
이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JP모건체이스, 미즈호 그룹 등 주요 글로벌 IB/증권사들이 은행과 연계해 사업모델을 전환하려는 모습과 맥을 같이한다.
▶조직 재정비·기반 확대 '역점'
KB금융그룹은 우선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함과 동시에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PB센터와 증권 WMC 또는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를 구축하며 핵심 산업단지 내에는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 운영한다.
복합점포 확대로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자산 증식에 이바지하고 중소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인수후통합(PMI)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 조직 및 제도 통합방안 수립, 시너지 구동체계 및 과제 설계 등 사전 준비를 수행한다.
더불어 KB금융그룹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부분을 완화하고, 리스크관리협의체 독립성 확보하는 등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시너지 극대화
현재 그룹내 16개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매년 평균 자산 성장률이 55% 수준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95개 점포에서도 이 성공 모델이 확대될 경우높은 수준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증권의 강점인 주식자본시장(ECM)·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KB투자증권의 전략사업인 채권발행시장(DCM)·구조화금융 부문이 상호보완하면 강력한 투자금융 하우스(IB House)가 출범할 수 있다.
또한 현대증권이 은행 연계 온라인 실적이 미비해 개선의 여지가 크다.
현재 KB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이 0.3%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대증권의 비중을 KB투자증권 수준(12%)까지 끌어 올릴 경우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은행을 통한 상품 판매실적 및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상품이 현재 미미한 수준(전체 판매금액의 2%)으로, 향후 교차판매를 통한 시너지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를 완료하면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면서 “타 지주에 월등히 앞서는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