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치맥', 항문에 위험해
2012-09-07 박지현 기자
많은 직장인들이 잦은 야근과 업무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퇴근 후 치킨과 맥주, 일명 '치맥'으로 해소하고, 힘을 재충전한다.
가족이나 친구, 업무 관계자들과 둘러앉아 간단하게 즐기는 맥주 한잔과 함께 하는 치킨이 퇴근 후에 즐거움을 가져다줄지는 몰라도, 정작 몸 건강은 악화시킨다는 사실.
7일 참편한학문외과에 따르면 술과 기름진 안주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각종 질병, 특히 뼈 및 비만과 관련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알코올은 뼈 구성에 필수적인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골밀도를 저하시키고 골다공증을 일으킨다”면서 조원중 참편한학문외과 원장은 “칼로리가 높고 지방이 많은 안주는 복부비만과 척추디스크,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질 등의 항문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조 원장은 “술과 기름진 음식은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주로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치질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술자리는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라면 스스로 술을 절제하고, 기름에 튀긴 것보다는 굽거나 기름기 없는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류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