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티니위니 매각가 1조 훌쩍 넘길 듯"

커트라인 인수가 1조 이상 써낸 5개 적격인수후보 선정

2016-06-07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티니위니 중국 매각가가 1조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 1조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랜드 측은 이번 티니위니 인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 짐에 따라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매각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사업권 만을 진행하는 매각임에도 1조 이상의 가격이 가능한 것은 중국 내 확고하게 성장한 브랜드의 위상 때문이다.

   
▲ 중국 티니위니 광후이광창점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중국 티니위니는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4,462억의 매출을 올렸는데, 입점해 있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의 복종 내 매출 순위에서 줄곧 1~2위 브랜드 차지하고 있다.

인수 참여에 들어 온 중국 유력 패션 기업들이 티니위니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지위를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시장 내 재무적 투자자에게는 이번 딜 성공이 향후 대표 투자사로 브랜딩 할 수 있는 랜드마크 딜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티니위니 매각 추진에 순풍을 달아 줬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흥행 성공 요인은 중국 기업이 티니위니를 인수해 현지 주식시장에서 상장 시 빠른 시간 내 대규모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티니위니는 2015년 당기순이익으로 903억을 올렸는데, 이는 평균 영업이익율이 34%에 달하는 초우량 수익구조다. 이를 통해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3조 이상의 자금을 회수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 경쟁사의 중국 증시 상장사 평균 PER은 33.3배임)

이랜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매각에 1조 이상 인수가를 5곳 이상 제안한 것도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공적으로 딜이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예비입찰을 끝낸 티니위니 매각은 7월 초 본입찰을 통해 인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SPA 체결,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단, 이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