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안전자산 급부상…금·달러 강세

국내 금시세 5만 원 돌파 등 강세…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금·달러 향후 강세 이어질 전망”

2016-06-27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24일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자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예상에 빗겨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로 위험회피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뉴욕 증시는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급상승하며 금,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의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대비 4.7% 상승한 온스당 1,322.40달러에 마감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렉시트로 인해 장중 한때는 1.362.60달러까지 치솟았다.

27일 오전 11시 32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0원 오른 1,18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발표 후 영국 파운드는 10% 하락, 유로화는 2.5% 하락했고 달러화는 2.2% 상승했다”며 “제한적 충격일 경우 1,200원 상회 후 다시 하락 안정되겠으나 심각한 충격의 경우 전년 평균 1,134원 대비 9% 상승한 1,230원대 수준의 고환율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7일 11시 41분 현재 KRX 금시장 기준 현재 국내 금시세는 1g 당 5만3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80원(1.78%) 올랐다. 지난 2월 21일 기록한 최고가 4만8,000원을 훌쩍 넘겼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 아시아 귀금속 수요의 양호한 성장, 금광물 생산 둔화 등에 의해 장기적으로 귀금속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개표 당시 투표율 집계 결과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71.8%를 기록했고 찬성은 51.9%, 반대는 48.1%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