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뉴스] '혼술' 안성맞춤 ‘간편 안주’ 봇물

2016-08-02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요즘은 무엇이든지 '혼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평일 점심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는 이른바 혼밥(혼자 먹는 밥)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밥뿐만 아니라 술자리도 혼자 갖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혼술(혼자 마시는 술)족으로, 집에서 간단한 술과 안주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유통업계는 혼술족에 주목하고 1인에 맞춘 간단하고 저렴한 안주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육포 등 마른안주는 기본이고, 계란말이 같이 이전에는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안주까지 출시되고 있습니다. 요즘 편의점에는 그야말로 없는 안주 빼고는 다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GS25는 '후라이드 오징어'를 판매 중입니다. 가격은 한 봉지에 2,800원입니다. 촉촉한 오징어에 튀김 옷을 입혀 바삭바삭한 오징어 튀김을 먹는 맛이라고 하네요.

편의점 CU에서는 자이언트 빨간 순대를 2,500원에 판매 중입니다. 떡볶이와 순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소주’와 잘 어울린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지난 14일 출시한 ‘가쓰오 계란말이(3,000원)’도 출시 2주만에 냉장 안주 판매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안주와 반찬용으로 모두 인기라고 하는데요.

CU에 따르면 시간별 판매비중이 점심시간 31%, 야간시간 33%로 양분화가 뚜렷합니다.

또 다른 편의점인 미니스톱도 간편안주를 출시했습니다. 미니포차 ‘정통탕수육’과 미니포차 ‘치즈소세지야채볶음’으로 퇴근 후 직장인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청정원은 ‘사브작 바삭한 닭가슴살 오븐구이’를 내놨습니다. 간단한 조리방법 조차 귀찮다면 기존 육포 맛은 유지하되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마른안주도 추천입니다.

하림은 포장마차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개발했습니다.

‘하림 포장마차식 뼈없는 양념 닭발’, ‘하림 포장마차식 튤립 양념 닭발’, ‘하림 포장마차식 양념 근위’ 등 3종인데요. 국내산 닭고기를 손질해 양념한 제품으로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고 후문이 자자합니다.

이 제품은 농협 하나로마트나 중소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6,000원 대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혼맥(혼자 맥주마시는 사람)트렌드 조사’에서 50% 이상을 차지한 스낵 안주도 인기입니다.

주인공은 오리온 ‘스윙칩 간장치킨’인데요. 최근 3개월 내 출시된 스낵 중 혼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20대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간편 안주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집 앞 편의점이 작은 포장마차가 돼 가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중심의 소규격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색 메뉴가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