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열대야·국가대표 응원 속 '스낵’ 매출 상승

찜통더위 및 스포츠 행사로 안주 스낵 최대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

2016-08-12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열대야와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으로 잠못드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오리온의 안주 스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리온은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찜통더위 속에 맥주 안주 대표 스낵인 ‘포카칩’, ‘스윙칩’, ‘오징어땅콩’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리온이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최근 2주간 포카칩, 스윙칩, 오징어땅콩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직전 동일기간 대비 각각 45%, 33%, 11%씩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밤에도 기온이 27도를 넘나드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데다, 매일 밤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응원하면서 즐기는 맥주 안주로도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카칩은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여름철 대표스낵으로 최근엔 지난 7월 출시한 ‘포카칩 구운김맛’이 ‘폭풍’ 인기 몰이 중이다.

구운 김 특유의 짭조름하면서도 혀끝에 감기는 감칠맛이 담백한 감자 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식행사 때마다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

뿐만 아니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김맥(김과자+맥주)’ 트렌드를 만들며 새로운 맥주 안주 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스윙칩 간장치킨맛’도 20대 남녀 ‘혼맥족’(혼자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뽑은 최고의 신상 맥주 안주로 등극했다.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2030 젊은층의 취향에 맞춰 국민간식 간장치킨 특유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50만 봉지를 돌파하며 짧은 기간 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오징어땅콩은 최고의 맥주 안주인 오징어와 땅콩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어 맥주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과자 1순위로 꼽힌다.

최근엔 소비자들이 제품을 활용해 만든 ‘오땅 맥주 안주 레시피’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으자, 오리온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가벼운 스낵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스낵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무더위를 잊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