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운대 엘시티' 비리 관련 'BNK부산은행' 압수수색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BNK부산은행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 16일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엘시티' 시행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엘시티 사업에 대한 부산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집행 내역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F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줄 때 개인의 신용도나 담보 대신 사업계획 등의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평가해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부산은행의 PF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대출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산은행이 부정대출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나아가 시행사 관계자와 대출 담당 직원의 공모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 모(53) 씨를 구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NK부산은행 측은 해당 PF 대출은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으며 해당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답변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옆 6만5,934㎡ 땅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높이 411m)과 85층 주거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m, B동 높이 333m) 등 총 사업비 규모가 2조7,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2019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