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물류사업 강화
기존 물류사업 강화…계열사별 물류 이동 및 수입 등 시너지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동원그룹이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21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경영권 인수에 대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확보하는 MOU를 체결했다.
동원그룹은 5주간 기업 실사를 거쳐 인수 조건을 조정할 계획이며 현재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착수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물류회사로 지난해에는 매출 7,195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달성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가격은 4,7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거래 가격은 그간 동원그룹이 성사시킨 인수·합병 규모 중 최대규모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를 품고 물류사업을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1997년부터 동원산업 물류사업본부에서 삼자물류사업을 이어왔으며 물류분야 매출 규모는 연 2,500억 원에 달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물류사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앞으로물류사업에 힘을 싣고 그룹의 새로운 축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룹 내 계열사 별로 물동량이 있다 보니 계열사별 자체적인 물류 이동이나 식품 및 제품 수출입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 계열사가 물류와 엮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2014년 동부그룹이 인수한 뒤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격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