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은행권 홍채인식 서비스 '찬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문제로 인해 ‘갤럭시 노트7’의 단종을 결정하면서 그 여파가 은행권까지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은 홍채인식이 가능한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홍채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서비스 도입에박차를 가하고 있던 찰나에 갑작스런 단종으로 저마다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홍채인증 서비스 관련 마케팅 및 이벤트 행사를 잠정 보류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삼성전자와의 핀테크 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을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함께 강남역, 테헤란로, 청담역, 논현동 등 12개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체험존을 운용했다.
우리은행 역시 갤럭시노트7 출시에 발맞춰 ‘FIDO 기반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12개 서울지역 대학교 내 우리은행 영업점에 해당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설치한 바 있다.
홍채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현재 갤럭시노트7이 유일한만큼 향후 은행권에서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앞으로 홍채인식이 가능한 단말기가 지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서비스를 중지하기보다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홍채인식과 관련해 갤럭시노트7를 대체할 수 있는 단말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따로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당장 서비스 확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체 단말기를 출시 등을 통해 은행권의 홍채인증 관련 서비스 개발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