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지주사 전환' 주가 급등…윤석빈 체제 본격화?

경영권 승계 이슈 더해 주가 변동 가능성 有…분할 후 투자 기회 예상

2016-10-24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21일 크라운제과가 회사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발표로 인한 반응인 것으로 증권계는 분석했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식품사업부문을 분할해 ‘크라운제과’를 신설하고 존속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설되는 ‘크라운제과’는 사업회사로서 식품의 제조와 이와 관련한 제품 및 상품의 판매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지주사 전환 소식에 투자자들은 ‘크라운해태’를 주목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곡선을 그려온  크라운제과 현재 주가는 오후 1시 33분 기준으로 3만1,750원이다. 전 거래일과 비교했을 때 보다 7.08%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크라운제과 우선주인 ‘크라운제우’ 역시 오후 1시 33분 현재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2만600원에 거래되며 동반 상승 중 이다.

증권사들은 매수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기일 이전 매수는 고려할 것이 많아 현 시점에서는 분할 후에 가장 좋은 투자기회가 생긴다”며 “일반적으로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는 주식스왑에 대한 기대로 사업회사의 주가 상승 기대가 발생하지만, 해태제과의 적정 가치에 대한 본질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경영권 승계 이슈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는 윤영달 회장(27.4%) 및 오너가 개인회사인 두라푸드(20.1%)며 두라푸드의 최대주주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59.6%)다.

크라운제과가 인적분할을 마무리하면 윤석빈 대표는 두라푸드를 통해 지주사 지분 20.06%, 사업회사 지분 20.06%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 두라푸드를 통해 크라운제과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으며 경영권 이슈가 부각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오경석·홍세종 연구원은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신설 크라운제과 주식을 최상위 지주사가 매입이나 교환을 통해 지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이번 회사분할은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결정으로 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