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뉴스] '자동차보험'으로 돈 버는 꿀팁

2016-11-14     김은주 기자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따져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직장인 박 모씨는 아무런 할인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누구나 운전' 등 가입) 364만9,100원의 보험료를 납부 중이다.

게다가 보험기간 중 난폭운전을 일삼아 2건의 사고가 발생해 다음해 보험료가 182만4,500원 할증됐다.

반면 유사한 조건의 장 모씨는 본인의 운전행태를 꼼꼼히 분석한 후, 마일리지·부부한정·블랙박스할인 등 특약에 가입해 박 씨보다 290만7,100원 할인 된 74만2,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또한 보험기간 중 무사고 안전운전을 해 다음해 보험료가 9만6,500원 할인됐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상품마다 어떤 성분이 들어가고 빠졌는지, 제조사마다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비교해 보는 사람들이 많죠.

그렇다면 보험을 가입할 때는요?

지인 권유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불쑥 가입한 분들이 많지 않으신가요?

특히 흔히 자동차보험은 붕어빵처럼 똑같기 때문에 다른 보험에 비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본인에게 맞는 보험을 제대로 따져보고 자신이 어떤 운전 행태를 갖느냐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안다면, 절대 어영부영 가입할 수 없겠죠?

▶보험상품 한 눈에 ‘파인’

   
▲ 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캡쳐

현재 11개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마다 할인·할증률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도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도 우선적으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자동차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금융감독원이 개설한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통해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코너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할인특약은?

자동차보험료 절감을 위해 다양한 할인특약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자동차운행을 많이 하지 않는 운전자의 경우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2~35%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 보험사별 할인특약 사례 (자료출처=금융감독원)

또한 '블랙박스특약'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가입자가 블랙박스를 장착 했을 시 보험료를 1~5%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업체별로 기타 장치 활용 시 또는 일정조건 해당 시 추가로 할인해주는 특약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더욱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 범위, 신중하게 결정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 부부 등으로 한정하거나, 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을 '30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는 ‘운전자 연령제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데요.

   
▲ 운전자 범위한정 특약가입에 따른 보험료 수준 비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다만, 이 경우 한정된 범위 이외의 사람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보험(대인배상Ⅰ)에 한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죠?

▶최초가입자, ‘가입(운전)경력 인정제’ 활용

운전경력이 짧은 초보운전자의 경우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신규 가입 시 보험료 할증이 붙는데요.

운전경력이 있는 신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입(운전)경력 인정제’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는 본인 외에 배우자, 자녀 등이 함께 운전하는 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 2명에 한해 운전경력을 인정하고 보험료 할증률을 낮춰주는 제도입니다.

경력 인정에 필요한 서류나 등록절차를 이행만 하면 과거 운전경력을 모두 인정받아 보험료를 최대 52%까지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 서민우대자동차보험 대상인지 체크

저소득층 서민의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연소득 4,000만 원 이하(배우자 합산)인 저소득층 서민 중 중고자동차(5년 이상) 소유자이고, 보험료 수준은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약 3∼8%(채널별로 상이) 저렴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대상자에 속한다면 이 보험을 활용해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보험료 절약방법? ‘안전운전’ 및 ‘교통법규 준수’

안전운전과 교통법규 준수는 도덕책 같이 따분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보험료 절약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강조되는 사항입니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할 때 운전자의 사고경력에 따라 할인·할증등급요율 및 사고건수요율(NCR)을 적용합니다. 당연히 무사고 운전자가 자동차보험료가 더 저렴할 수 밖에 없죠.

안전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3~13% 가량 할인되고, 무사고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약 70%까지 할인됩니다.

반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의 크기 및 건수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5~100% 할증된다고 합니다.

특히 직전 1년간 사고가 3건 이상인 경우 약 100% 할증된다고 하니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책정 시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중대 교통법규위반자(음주, 무면허 등) 및 상습 교통법규위반자(신호위반 2회 이상 등)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5~20% 할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교통법규를 잘 지킨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0.3~0.7% 할인해 주고 있죠. 따라서, 안전운전과 교통법규 준수는 보험료 절감의 기본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