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올랐는데 '하이트' 언제?…인상설 '솔솔'
증권가 및 업계, 맥주값 인상 가능성 제기…하이트진로 “검토 중”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콜라, 맥주 등 식음료의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오비맥주가 카스, 카프리 등 주요 맥주에 대한 출고가를 6% 인상하자 하이트진로의 맥주값 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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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1일부터 환경부의 빈용기 보증금 관련 법령 개정안에 따라 소주병, 맥주병 등에 대한 빈병 취급수수료가 두 배 이상 오른다.
또 국내 맥주 시장은 수입맥주의 강세 등으로 올 3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7~8% 수준으로 역성장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오비맥주는 이 같은 맥주 산업의 환경에 따라 지난달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1위 사업자의 가격 인상 결정에 2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도 가격 인상에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8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고 영업이익 또한 42.5% 떨어진 277억 원에 그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점유율 60%에 가까운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하이트진로도 인상율은 6% 내외로 빠르게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3위 사업자인 롯데주류는 가동률 상승을 위해 기존 가격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국내 맥주시장은 경기침체, 수입맥주 등으로 영업 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2016년 말 혹은 2017년 초 맥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인상시기, 인상률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