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사외이사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 선임…신한사태 중심인물 '우려'

2016-12-08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우리은행 사외이사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5명이 내정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등 5개 과점주주들로부터 추천 받은 5명의 후보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차기 사외이사로 후보로 추천한 신상훈 전 사장 외에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한화생명), 전지평 FUPU DAC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등 총 5인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사외이사 후보 명부가 알려지면서 특히 한투증권이 추천한 신상훈 전 사장에 대해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정통 은행권 출신으로서 이번에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될 경우 7년 만에 금융권에 복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신 전 사장이 과거 신한금융 경영권 갈등인 ‘신한사태’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다.

신한사태는 2010년 9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횡령배임혐의로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결국 동반 퇴진까지 이른 내분 사태로 당시 금융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우리은행 측은 “9일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들에 대한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고, 30일 주총을 통해 최종승인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우리은행은 새로 구축된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3월 이광구 행장 연임여부 등 차기 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