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뉴스] ‘오복 中 하나’ 치아보험, 후회없는 가입방법

2016-12-12     김은주 기자

# 자영업자 이 씨는 보험가입 이후 2년이 경과해 보철치료를 받을 경우 약관상 보장금액의 100%가 지급된다는 보험설계사의 설명에 솔깃해 2014년 1월 1일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2015년 10월 5일(보험금 50% 감액기간) 잇몸질환이 심해 영구치를 발치 한 이 씨는 보험가입 이후 2년이 경과된 2016년 3월 15일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발치일을 기준으로 보장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이 씨는 보험금을 50%만 지급 받을 수 있었다. 그제서야 이 씨는 가입 전 치아보험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지 않을 것을 후회했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흔히 어릴 때는 통증이 두려워 치과 가기가 싫었다면, 다 큰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만만치 않은 치료 비용이 무서워 치과에 가는 것이 꺼려지게 됐다고 이야기하죠.

이렇듯 치과치료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아보험은 충치·잇몸질환 등의 질병으로 치아에 보철치료나 보존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별도의 진단 없이 전화로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요.

다만 면책기간 등 정확한 약관을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덜컥 가입할 경우, 보험금을 제대로 못 받게 되는 일도 있다고 하니 제대로 알아보고 가입 할 필요가 있겠죠?

▶면책기간·감액기간, 확인 ‘필수’

치아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치료에 대하여는 면책기간 및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가입 전에 이미 치아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고 하네요.

   
▲ 보험금 지급 예시 (출처=금융감독원)

예컨대 2016년 1월 1일 질병으로 인한 치료(브릿지)에 대해 면책기간 180일, 50% 감액기간 2년인 치아보험에 가입한다고 가정해보죠.

이 경우 면책기간에 해당하는 2016년 6월 28일까지 치료받은 치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으며, 감액기간에 해당하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치료받은 치아는 약관상 보장금액의 50%만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180일의 면책기간과 2년간의 감액기간이 끝나는 2018년 1월 1일부터 보험금을 100%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인데요.

다만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한 치료 시에는 별도의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없이 보험가입일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하니 가입한 보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인 좋겠네요.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아보험에 가입했다고 치과치료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완벽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각 보험상품마다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사유도 있으므로 보험가입 전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해로 인한 치료는 제외하고 질병으로 인한 치아치료만 보장하는 치아보험(전체 28개 상품 중 6개)이 있는가 하면, 1개의 치아에 대해 동일한 사유로 두 가지 이상의 복합형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해당 치료 중 보험금이 가장 큰 한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보험금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브릿지 치료(보험금 25만 원)를 했으나, 양 옆의 이가 약해 브릿지를 제거하고 임플란트 치료(보험금 50만 원)를 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치료 보험금만 지급하도록 하는 약관 내용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갱신시 보험료 인상 가능성

치아보험은 회사별 보험상품 종류에 따라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만기형'과 '갱신형'이 있는데요.

갱신형은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할 때 마다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보험료 수준 및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가입해야 합니다.

▶전문용어, 충분한 이해 필요

치아보험은 치과치료에 대한 전문용어를 보험약관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치과 치료를 구분 할 때 보존치료는 크라운, 충전을 보철치료는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를 의미한다는 걸 모른다면 낭패를 볼 수 있겠죠?

때문에 가입 전에 전문용어와 약관에 기재된 용어의 정의를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치아보험에 가입해야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 할 때 보험회사와 다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