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부활 날갯짓…엘칸토·에스콰이아 부진 탈출

우수한 품질·합리적인 가격·젊은 감성 삼박자 갖춰…'가성비' 전략 적중

2016-12-15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매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제화업계가 최근 비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엘칸토와 에스콰이아는 각각 이랜드와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되면서 매출 회복에 성공하며 움추렸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랜드는 엘칸토 인수 후 매년 평균 20%씩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이랜드가 엘칸토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외형매출 191억 원, 매장 50개에 불과한 브랜드였다. 그러나 이랜드 품에 안기고 난 후 매장은 119개로 늘었고 매출은 160%까지 확대됐다.

   
▲ 이랜드 엘칸토 매장.

이랜드 측은 엘칸토의 성장은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성비’ 전략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엘칸토 인수 후 가장 먼저 고가로 형성된 제화업계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타 브랜드 대비 70% 대의 가격으로 제품을 형성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각국의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500여개 업체를 찾아다니는 등 가격 대비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된 에스콰이아도 올해 적자폭을 60% 이상 줄이며 빠르게 실적개선 중이다.

에스콰이아 측은 지난해 715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약 25% 증가하며 9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장은 인수 직전인 지난해 5월 203개였으나 현재 278개로 약 51% 더 늘었다.

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이수 후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등 유통 채널을 재정비했다”며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역시 고급스럽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에스콰이아의 성장은 상품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에스콰이아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섬세한 감성으로 에스콰이아 브랜드 밸류 및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E-리턴(구두 뒤축 복원 기술)·E-에어(공기 순환 쿨링 기술) 시스템 등의 기술 적용한 제품 판매로 매출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 출처=에스콰이아 홈페이지.

또한 제화업계는 자칫 올드한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제화브랜드의 인식 변화를 위해 ‘젊은 감성’을 덧입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수 전 엘칸토의 기존 타겟층이 30~40대였다면 20~30대로 연령대를 낮춰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브랜딩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실제로 비즈니스룩을 즐겨 입는 젊은 고객에게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디자인을 바꾸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

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젊어진 타겟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제화 업계에서는 최초로 스마트폰 멤버십 어플리케이션도 론칭했다”며 “에스콰이아의 모델로 박서준, 지소연을 선정하는 등 트렌디함을 반영해 마케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