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 자본잠식 우려 불식? "글쎄"
'18년 완전 자본잠식' 연구 자료 발표…회사 측 "손실 줄고 목표 달성 순항 중…실적 개선할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출범 당시부터 잡음이 많았던 공영홈쇼핑(대표 이영필, 채널명 아임쇼핑)이 최근에는 수년 내에 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본잠식 우려 주장 제기에 반박
공영홈쇼핑의 자본이 잠식될 것이라는 주장은 출범 후부터 줄곧 제기돼 왔다.
최근에도 공영홈쇼핑이 2018년 자기자본을 모두 소진하며 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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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실은 중소기업청이 의뢰해 삼덕회계법인이 연구한 자료를 통해 2017년부터는 부도 상태에 이르며 2018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공영홈쇼핑이 연별 5% 성장률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도출한 결과로,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친 연구에 따른 것이다.
공영홈쇼핑 측은 이 자료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다며 전면 반박을 하고 나섰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개국 초반의 실적을 기반한 예측치”라며 “현재는 조사 시점과 상황이 많이 달라져 지난해 19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100억 원 가까이 줄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이영필 대표가 직접 나서 2018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자본잠식은 절대 안 된다는 판단으로 구두쇠 경영 등 긴축 경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올해 취급고 목표는 5,000억 원으로 잡았다. 취급고는 소비자가 주문한 금액에서 반품·취소금액을 제외한 순수주문금액이다.
▶2018년 판매 수수료율 조정…실적 악영향?
공영홈쇼핑은 당초 우리 농축수산물의 판매 촉진 등 공익적인 성격이 큰 업체다.
설립 취지에 맞게 중소·벤처기업 및 농어민의 부담을 줄이고자 판매수수료율도 업계 최저인 23%로 설정했다. 다른 TV홈쇼핑들은 일반적으로 판매 수수료율을 30% 중반 수준으로 책정해 공영홈쇼핑 보다 평균 11%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은 2018년에 판매 수수료율을 3% 포인트 낮춘 20%로 조정하기로 해 수익을 내는데 더욱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취급고의 3%만 해도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향후 20%대로 판매 수수료율이 내려간다면 현재보다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영홈쇼핑, 비용부담 등 각고의 노력 중
현재 공영홈쇼핑은 자본잠식 등에 대한 우려 불식과 실적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상품 차별화, 유망 상품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통해서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봤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값 싸고, 질 좋은 상품 중심으로 정직한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 유망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의 절반도 안 되는 인력으로 타이트하게 운영할 뿐 아니라 다른 홈쇼핑과의 채널경쟁 지양을 통한 수수료 절감, 과다한 판촉 활동 등을 자제하며 고비용 요소를 축소해 가고 있다”며 “당초 올해 목표 판매액(주문액 기준)인 7,000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