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뿐만 아니다…아시아나 잦은 결함 도마
동일문제 반복 회항 및 비상착륙…정비 시스템 '우려'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최근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대항항공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옆자리에 앉은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소란을 피운 일이 발생했다.
당시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있던 미국 팝 가수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게재하며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처를 질타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항공사들의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사건·사고
대한항공과 더불어 대형 국적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문제가 화두다. 특히 항공기 결함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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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아시아나항공) |
지난달 인천발 런던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비행중 연기감지장치가 작동해 러시아에 비상착륙을 하게 됐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연기감지장치 문제는 지속 발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연기감지장치가 작동하면서 이륙 3시간만에 회항했으며, 다음달인 10월에 인천항공을 출발한 여객기가 제주항공에 비상창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갑작스러운 기체 점검을 이유로 이륙이 1시간 20여분이나 지연되는가 하면, 지난해 9월에는 화장실 물공급 모터 고장 등으로 운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동일 문제 반복…원인은?
일련의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여객기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정비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문제가 있는 여객기가 운항에 투입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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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380-800(출처=아시아나항공) |
동일한 문제가 거의 매달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정비 및 관리 미흡을 우려했다.
한 항공업계관계자는 “항공기가 노후화되는 만큼 교체가 아니라면 정비와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만 승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관계자는 “해당 문제가 동일 기종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며, 자세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기종 도입으로 전체적인 기령을 많이 낮춘 만큼 문제의 원인이 노후화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정비 매뉴얼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돌발적인 사건들을 모두 매뉴얼에 담기는 어렵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