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주가 반토막…'여행·쇼핑·도서' 동반 부진 '답답'

지난해 4분기, ENT부분 외 ‘적자’…회사 측 “일회성 비용 영향, 개선 가능”

2017-02-17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인터파크의 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하더라도 2만 원선을 유지하던 주가는 현재 9,000원 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이번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여행·쇼핑·도서 ‘트리플 적자’

인터파크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의 연간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3억 원,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에 그치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0.33%, 84.9% 급감했다.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6억 원, 3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ENT(엔터테인먼트&티켓) 부문을 제외하면 전 사업 부분에서 부진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ENT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0.5% 신장한 91억 원을 기록했으나 여행은 부분은 –14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쇼핑과 도서부분도 각 –13억 원, -25억 원에 머무르며 적자가 계속됐다.

인터파크 측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으로 기타영업외비용 발생을 들었다.

▶인터파크 “우려할 수준 아냐”

인터파크의 지난해 실적을 두고 증권가 및 업계는 여행부문, 쇼핑부문 등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은혜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여행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며 “2014년부터 최근까지 들어 여행부문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유성만 선임 연구원은 “동사 주가는 전 사업부의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속 하락 중”이라며 “새로운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인터파크는 여행, 쇼핑부문에 대한 적자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TV나 온라인 광고 마케팅 비용 등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을 뿐 다른 요인은 크게 없다”며 “여행업 성장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지난해 급성장을 이뤄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처럼 보일 뿐 여전히 성장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핑부문의 부진으로는 업체간 치킨게임을 꼽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쇼핑분야는 경쟁을 해나가는 방법이 최저가, 배송, 판매 큐레이션 확대 등이기 때문에 경쟁을 하다보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는 구조”라면서 “그나마 다른 오픈마켓 등에 비해 적자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인터파크는 마케팅 비용 집행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여행업의 경우 패키지 부문은 후발주자의 위치에 있지만 연내 5위권을 목표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쇼핑부문은 전문성은 키우고 IT 역량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으로 뿌린 씨앗이 올해는 결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당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