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못 믿겠다" 비난 쇄도…세븐나이츠 개발진 사퇴
운영진 재화 조작·특혜 의혹 한 유저 고발…회사 측 "게임 참여 사실…그 외 조작 절대 불가" 해명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세븐나이츠 네이버 공식 카페를 통해 한 유저가 '운영자가 테스트 목적의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으로 신분을 속이고 게임을 한다'고 주장했다.
![]() | ||
▲ (출처=넷마블게임즈) |
이 유저는 해당 운영자가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이외에도 상위길드에서 대외적 활동을 했으며, 게임재화인 루비는 22만 개나 충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비'는 1만 개에 100만 원으로, 해당 운영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루비 22만 개를 환산해보면 2,2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때문에 유저들사이에서는 운영진의 재화 조작 혹은 운영자 계정에 대한 특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마블은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개발진의 개인적인 게임 참여는 일정 부분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회사와는 관계 없는 개인 계정을 사용한 게임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물론 직원의 개인적인 게임 활동 중 아이템 및 루비와 같은 재화들의 조작은 없었다"며 "이는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현재 세븐나이츠 게임 개발은 '넷마블 넥서스'에서, 운영은 퍼블리셔인 '넷마블 게임즈'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게임 재화 및 아이템 관리는 '넷마블 게임즈'에서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넷마블 넥서스' 직원인 해당 운영자는 부당한 방법으로 재화를 획득할 수 없다는 것.
회사 측은 세븐나이츠 개발진의 게임 참여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해당 공지사항에는 2,600여개에 달하는 유저들의 댓글이 이어지며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 사건 덕분에 세븐나이츠를 편안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운영자 개인이 2,000만 원 넘게 현질을 했다고?", "인생 게임이었는데 배신감이 느껴진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비난이 계속되자 세븐나이츠 커뮤니티 매니저 겸 PD를 맡고 있는 논란 속 당사자 'CM루디'는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유 불문하고 저로 인해 많은 유저들과 게임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사실 관계를 떠나 모든 빌미를 제공했고, 개발진으로서 도 넘은 게임 참여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있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세븐나이츠 PD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연이어 넷마블 모바일게임과 관련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넷마블을 향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달 초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에는 강화 확률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해야하는 아이템이 강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넷마블 측은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인해 기기에서 강화 결과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했었다”며 “강화 확률은 론칭 후 한 번도 변경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부 직원의 권한 남용이나 부당 이득 획득에 대해 다중으로 검증 및 감시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러한 일이 생길 경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