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시세조종’ ‘꺾기대출’ 의혹 "당혹스럽다"

2017-02-27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BNK금융지주가 계열사 은행을 통해 '꺾기 대출'을 하고 자사 주가의 시세조종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초 유상증자 당시 주당 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기간동안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사실을 포착했으며, 이를 지난주 부산지검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계열관계의 은행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대신, 이 자금으로 BNK금융의 주식을 매입하게 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BNK금융 측이 유상증자 주식 최종 발행가격의 기준이 된 1월 6일부터 8일까지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결과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액을 늘렸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세조종에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엘시티 시행사의 임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BNK금융에 대한 내부통제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포착했으며, 엘시티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측의 요청에 따라 이첩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꺾기 대출이나 인위적으로 시세조정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감원 측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 자세한 사항을 통지 받은 게 없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처럼 보도 돼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