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이형희 검찰 조사…5조 투자 불똥?

2017-03-21     이우열 기자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최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SK그룹을 향한 일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SK를 향한 집중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SK브로드밴드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 수사 주력하는 검찰

검찰은 SK그룹이 2015년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 대가로 최 회장의 사면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희 사장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SK브로드밴드에 합류하기 이전 SK그룹의 대관업무를 총괄했던 바 있다.

이점에 미뤄 이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 사면 관련 의혹들에 있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특별 사면 및 면세점 사업권 특혜 등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 16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함께 밤샘 조사를 받았다.

▶1등 미디어 플랫폼 도약 선언, 브로드밴드 불똥 튀나

앞서 지난 7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자사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 판을 만들고, 오는 2021년까지 1등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골자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까지 유무선 가입가 기반을 2,70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매년 10% 성장해 4.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는 “과거 몇 년간 진행됐던 투자들의 질을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며 “커버리지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과거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이 사장은 “B tv와 옥수수를 빅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고객이 가장 잘 아는 똑똑한 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간담회를 통해 자사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국내의 경우 옥수수 이외에도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다”며 “해외 진출에 있어 한두군데하고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고, 두 세달 뒤에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SK그룹은 물론 SK브로드밴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있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러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이 사장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