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주가 하락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공시 불이행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일자는 6일, 공시위반제재금 800만 원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자회사로 분류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를 공시 담당자의 업무착오로 지난달 13일에 뒤늦게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비상장사는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는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비상장사임에도 총자산의 10%가 넘는 자회사로 분류돼 직접 공시하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해명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향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벌점 부과일부터 누적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관리종목 지정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이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관련해 벌점 없이 800만 원의 공시위반제재금만 부과했다”며 “향후에는 공시 담당자 교육과 관리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2,000원(0.27%) 내린 18만 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분식회계 의혹과 특혜 상장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특별감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