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카메라 '보라색 후광' 왜?
트위터 논란 증폭…애플 측 "작은 카메라 렌즈 때문" 해명
애플 아이폰5 카메라 사진 촬영시 보라색 후광이 나타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트위터 아이디 weak**** 쓰는 한 아이폰5 유저가 한 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건물 위에 비춰지는 햇빛의 색상이 보라색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 해당 사진은 많은 이들이 자신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점점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아이폰5 카메라의 보라색 후광증상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IR필터(적외선 필터)가 없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6년 라이카에서 M8이라는 첫 디지털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를 출시했을 때 이런 보라색 현상이 나타났던 사건을 예로 들고 있다. 만약 IR필터 때문이라면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애플이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 혹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IR필터를 제외했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또다른 의견으로는 아이폰5 카메라를 덮고 있는 사파이어 글래스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아이폰5 카메라 사진촬영시 발생하는 보랏빛 후광문제와 관련, 애플이 이를 인정하는 공식기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문서를 통해 "아이폰 시리즈를 비롯해 작은 카메라 렌즈가 장착된 대부분의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작은 카메라로 촬영할 때 화면 밖 광원이 특정 각도에 위치하고 있을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촬영시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빛이 렌즈로 들어오는 각도를 변화시키거나 손으로 렌즈를 가리면 현상을 최소화 또는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