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인증서·액티브X 필요없는 인터넷뱅킹 선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다.

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은 15일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기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씨티 NEW(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19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새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씨티 뉴 인터넷뱅킹'은 공인인증서 등록이나 불러오기를 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인터넷만 연결되면 PC, 노트북, 맥북, 태블릿PC,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대부분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출시한 '뉴 씨티모바일' 앱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등록한 타행계좌로의 이체나 거래일 중 누적 금액이 500만원 이상의 경우 OTP(보안카드) 추가 인증 절차를 더해 안전한 금융거래를 보장하면서 통장 비밀번호, 엑티브엑스 등 추가 프로그램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간편거래를 실현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든 기기, 모든 운영체제(MAC 등), 모든 브라우저(사파리, 크롬 등)에서 사용자가 조정하는 창의 크기에 맞춰 사이트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조정되는‘반응형 웹기술’을 적용했으며, 본인 계좌간에는 마우스로 출금 계좌를 드래그한 후 입금 계좌에 떨어뜨리는 액션이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간편송긍 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라 주목된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금융거래 95%이상이 비대면으로 일어나는 변화의 환경 속에서 이제 지점 수가 아닌 고객의 니즈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또한 "아직은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비자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다. 다만 현재 70~80대 노년 층도 대부분 카톡을 할 정도로 환경이 많이 변했다. 그런 분들에게도 유익하고 유쾌한 경험을 드리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면을 원하는 고객을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단 카니 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은 "혁신적 모바일 뱅킹 앱에 이어 오늘 선보인 차세대 인터넷뱅킹, 고객방문 상담서비스, 종합 상담센터(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신설 및 화상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수익과 만족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점 줄이면서 고객불편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불편한건 고객들을 지점으로 오게 하는 것이다. 이제는 지점에 오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만들겠다"며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는 기존의 콜센터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전문성과 숙련도를 통해 결국 언제 어디서든지 고객이 접근 가능한 새로은 형태의 지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행장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나 씨티은행의 한국 철수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못 박았다.

박 행장은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점포 줄이는 것과 국내 철수에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1967년에 진출에 1986년에 소비자금융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주택담보대출 개념을 처음 도입하는 등 늘 조금 더 앞서 혁신을 이뤄왔다"며 "한국을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믿고 있으며, 철수를 생각한다면 이런 투자를 아예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