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결국 사명 변경…DB그룹으로 새출발?
2017-08-17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동부그룹이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룹 차원에서 사명이 바뀌게 되면서 주력 계열사인 동부화재도 22년 만에 새 이름을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은 연내 사명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뀌게 될 것으로 유력한 사명 후보는 DB그룹이다.
그룹 모태였던 동부건설이 ‘동부’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사모펀드에 매각 되면서 일이 복잡해졌다. '동부'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기 위해서 매년 수십 억 원의 사용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동부그룹은 결국 사명 변경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계속해 왔다.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등 매각된 옛 계열사가 여전히 ‘동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그룹의 정체성 확립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사명 변경을 염두에 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결국 지난해 말 동부그룹은 자사 전 직원을 상대로 새로운 사명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할 경우 동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부화재도 사명을 DB화재로 교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부그룹이 1980년 동부화재의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1995년 동부화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22년간 해당 이름을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