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피해자들 법적절차 착수
이번주 피해자 추가 접수후 내주 사기죄 명목 집단 고발 예정
씨티모바일 위약금 대납사건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씨티모바일과 LGU+를 상대로 집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U+ 씨티모바일 위약금 대납관련 피해자 모임'(이하 피해자모임)은 공지를 통해 23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피해자모임 대표 장 모씨는 “원래 17~18일 사이에 고소장을 접수하려 했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고소장 접수위임을 희망했고, 서류준비 시간을 조금 더 늘리기로 결정해 금요일까지 서류를 마감할 예정”이라고 공지글을 통해 밝혔다.
장 모씨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모임 스태프들이)씨티모바일과 하이앤드 측에 피해를 보게 된 많은 분들이 원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모임 당사자들이 원하는 보상은 다음과 같이 집약된다.
피해자 모임 대표 장씨는 첫 번째로 “피해자들 상당수가 처음 계약조건처럼 이전 사용 중이던 단말기 위약금과 개통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 할부금에 대하여 지원해주기로 했던 부분을 해결해 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해결된다면 더 이상 피해자라고 주장 할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씨는 “물론 해결해주는 방법은 기존 계약당시처럼 월납입이 아닌 일시불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점과 이미 어떠한 약속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두번째로는 계약 당시 약속한 이전 단말기 할부금은 필요 없고, 지금 사용 중인 휴대폰을 위약금 없이 개통철회하는 것과 LGU+가 공식적으로 전면에 나서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장 씨는 “피해자들은 LGU+라는 말 한마디를 믿고 가입했지만, 정작 직영대리점이라고 주장했던 씨티모바일 측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과거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으나 최근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이들이 각 언론, 소비자원, 방통위 등을 통해 제보와 민원을 제기하자 본사에서 대책팀을 만들어 해결한다고 피해자들을 어느 정도 안심시켰지만, 결국은 씨티모바일 측에서 해결하도록 발뺌한 것에 분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씨티모바일이 피해자들에게 행한 대응태도에 대해서도 성토를 했다.
장 씨는 본지에 “3개월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법적대응을 모색하던 중 그 이전에 씨티모바일 측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사무실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당시 씨티모바일 대표로부터 합의금 25만원 및 추가 보상을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이를 피해자모임 카페에 공지로 남겼지만 이후 ‘대체처리확인서 및 10만원 또는 그거라도 해줄 수 있을 때 받지 못하면 절대적으로 손해일 것’이라는 내용의 반 협박식 통보를 받았다는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씨티모바일의 행태를 비판했다.
피해자모임은 23일로 예정된 고소장 제출을 통해 가입신청서와 녹취록 증거자료를 포함해 사기 건으로 집단고소를 진행한다.
그리고 계속 나타나고 있는 피해자 확보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을 공유하면서 씨티모바일 측에 최대한 빠른 피해자들의 보상을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피해자들이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을 활용하며 현재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고, 각 언론사 및 소비자원, 신문고, 방통위 등 많은 곳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씨티모바일 위약금 대납 사건의 파장은 점점 더 커져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