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대출금리' 손보업계 최고 수준
한화손보 증가폭 최고...현대라이프, 생보업체 중 최고금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흥국화재가 2개월 연속 손해보험사 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업체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라이프로, 전달 대비 금리 증가폭도 가장 높았다.
▶주담대 대출금리, 현대라이프>흥국화재>교보생명 4%대
손해·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 14곳으로 올해 2월 기준 평균 3.84%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전월 3.78%보다 0.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 가운데 8개 생보사의 평균금리 3.90%로 6개 손보사의 평균금리인 3.75%보다 0.25%가량 높았다.
업체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보험사는 4.45%를 적용 중인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조사됐다. 현대라이프는 전달 평균금리인 4.04%보다 금리를 0.41%로 올려 14개 업체 중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손보사 중 금리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체는 한화손해보험(0.39%p)이었다.
흥국화재와 교보생명, 한화손보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각각 4.24%, 4.02%, 4%로 4%대의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3.94%), 신한생명(3.91%), 농협생명(3.88%)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보험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금리가 가장 최저인 곳은 농협손해보험이다. 농협손보는 1~3등급의 고신용자와만 거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51%로 업계 평균보다 0.33%로 낮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3.95%로 손보업계 내에서 가장 고금리를 취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개선된 모습이다.
이 밖에 KB손해보험(3.57%), 현대해상(3.59%), ABL생명(3.60%), 삼성화재(3.61%)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전월보다 이자율이 가장 많이 오른 반면에 흥국생명(-0.21%p), 신한생명(-0.10%%p), 한화생명(0.06%p), KB손보(-0.05%p) 현대해상(-0.01%p) 등 5개 업체는 전월보다 금리가 하락했다.
▶흥국화재 신용대출 금리도 가장 높아, 12% 육박
올해 2월 기준 일반신용대출(무증빙형)을 취급하는 보험사 15곳의 평균 금리는 9.58%로 나타났다.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은 고객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별도의 증빙 서류(원천징수영수증,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등)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보험사간 2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4.90%에서 최고 11.99%를 기록해 크게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업체별로 농협생명이 4.92%로 가장 낮았으며, 뒤를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7.89%, KB손보 8.36%, 한화손보 8.92%로 금리가 낮은 축에 속했다.
반면 흥국화재의 평균금리는 11.99%로 12%대를 육박하는 등 일반신용대출 시장에서 가장 고금리를 취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전월 역시 11.92%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1년간 업계 내 신용대출 평균금리 최고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전월 대비 일반신용대출 금리를 내린 보험사는 한화손보, 삼성화재, 한화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라이프 등 7개 보험사다. 이들 가장 큰 폭으로 이자율이 개선된 곳은 흥국생명으로, 전월대비 –0.34%포인트 금리가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