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건물에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상도덕 어긋나"
대전 '패션아일랜드' 인천 '스퀘어원' 동시 입점 논란…이마트 "법적 문제 없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홈플러스가 노브랜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PB브랜드 전문 매장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현재 공격적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홈플러스가 입점된 대전 가오동 쇼핑몰 ‘패션아일랜드’ 건물에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 매장이 오픈했다.
홈플러스는 회원사 간 윤리와 상도에 어긋난다고 체인스토어협회에 강하게 반발하고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10월 패션아일랜드 지하에서 현재까지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노브랜드가 입점된 시점은 지난해 11월로 당시에도 홈플러스 측 이마트에 유감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또 한 번 부딪히게 된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쇼핑몰 ‘스퀘어원’에는 홈플러스가 영업 중인데, 최근 이마트가 스퀘어원에 노브랜드 입점을 고려중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퀘어원과 가까운 곳에 이마트 연수점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가 자리 잡은 쇼핑몰에 노브랜드가 입점 된다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부 네티즌들도 이마트의 무리한 확장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이디 miss****는 “스퀘어원 옆에 바로 이마트도 있는데 적당히 확장합시다”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mmm7****는 “홈플러스가 뻐꾸기 둥지도 아니고 이마트 양심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노브랜드 라인 자체가 이마트 제조 제품이다”, “상도도 모르는 것 같다”는 등의 비난도 있었다.
이와 반대로 “복합쇼핑몰 건물에 홈플러스만 영업하라는 법은 없다”, “브랜드끼리 경쟁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체인스토어협회를 통해 문제제기를 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면서 상권이 동일한 상태인 매장에 두 가족이 존재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협회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맞지만 대전점의 경우 양사가 대형 유통기업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저촉되지 않아 현재 이 문제로 홈플러스와 커뮤니케이션은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 입점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홈플러스와 노브랜드에서 찾는 구매 가격대나 상품이 다르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