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모바일-하이엔드 공방…진실은?
하이엔드측 "도망갔다는 말은 거짓" vs 씨티모바일 "전화번호 교체"
2012-10-19 범영수 기자
씨티모바일 위약금 대납사건이 피해자들의 집단 고소 움직임으로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씨티모바일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지목한 하이엔드 측에서는 도리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가 하이엔드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씨티모바일이 주장한 하이엔드 산하 판매점들이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 씨티모바일 법인등기부등본 |
하이엔드 관계자는 “영업지사에서 고객들에게 영업을 할 때 왜 막히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6~7월까지는 지원이 들어가다가 8월 달부터 못 들어가게 된 고객이 있었다”며 “이를 LGU+ 본사에서 알아서 유치 수수료를 막아버려 돈을 못 주게 된 것”이라며 돈을 들고 도망을 가버렸다는 씨티모바일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항변했다.
관계자는 “(도망간 것은)절대 아니다”며 “당시 영업점들에게 지금이라도 연락하라고 하면 다 연락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 진행 상황에 대해 관계자는 “연락이 오는 고객들은 다 25일을 기점으로 원래 분할지원해주기로 한 것을 입금해주려고 준비 중”이라며 “못 믿겠다며 일시불로 달라는 고객들은 씨티모바일 쪽에서 합의를 보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하이엔드가 과다한 지원금을 약속하면서 영업을 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 “분명히 이런 저런 방식이 있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했을 때 씨티모바일 대표가 해보자고 해서 같이 진행을 한 것이지 씨티모바일측이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씨티모바일의 주장을 일축했다.
▲ 하이엔드 법인등기부 등본 |
이런 하이엔드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씨티모바일 측은 “직원들 중에 그런 식으로 응대를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명확하게 하이엔드가 전화번호도 다 바꾸고 영업을 안했던 이력이 분명히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씨티모바일 위약금 대납사건 피해자들 사이에서 하이엔드와 씨티모바일이 동일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확인한 결과 최소한 법적으로는 동일 회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이들 두 회사의 법인등기부 등본을 떼본 결과 두 회사는 대표 소재지 설립연월일 등이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그림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