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 일본産 원재료…소비자 불안
회사 측 "국내 제품 프랑스·미국서 생산, 원재료 큐슈서 공급" 일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은 지 7년이 흘렀지만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당사자인 일본인들조차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올 1월 일본 소비자청 조사 결과 일본 국민들의 후쿠시마산 식재료 구입 비율은 18%로 저조했으며 이 들의 구입 이유를 살펴보면 ‘재해지, 생산자를 응원하고 싶다“는 답변이 40% 안심이 아닌 응원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NS몰 등에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두고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하겐다즈는 일본 시즈오카산 최고급 녹차잎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일부 소비자는 하겐다즈 녹차맛 아이스크림의 원재료(녹차가루)가 일본산이라고 주장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의 녹차가루가 일본의 유명 녹차산지인 시즈오카현의 녹차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닉네임 플**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녹차가루는 일본산이 맞고 앞으로도 계속 일본산만 사용할 것이라고 하더라, 말로는 후쿠시마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다고 하지만 녹차 주생산지가 후쿠시마와 멀지 않은 시즈오카현인 만큼 믿을 수 없다”며 구매를 꺼려했다.
또한 제조 공장도 문제가 됐다.
하겐다즈는 전세계 동일 품질 공급을 위해 미국, 프랑스, 일본(군마 현) 3개국에서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공장은 군마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이 후쿠시마와 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국내에 수입되는 하겐다즈 제품은 대부분 프랑스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재료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하겐다즈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NS몰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프랑스에서 제조돼 수입, 판매되는 제품”이라며 “쿼터 제품만 미국에서 제조된다”고 안내하고 있기는 하다.
이와 관련해 하겐다즈 측은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하겐다즈 제품은 프랑스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판매 하고 있다”며 “하겐다즈 녹차에 사용되는 마차(Matcha)는 대부분 큐슈 지방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