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국제표준화 주도국 위상 확보
106개 참가국 중 최다 10석 의장단 진출
대한민국이 ICT 국제표준화 주도국 위상을 확보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ITU 국제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12)에서 ITU-T의 연구반 의장 2석 및 부의장 8석 등 총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하여 국제표준화 활동의 선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06개국 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ITU-T 연구반의 의장단 선출을 비롯하여 차기 연구회기(2013~2016) 동안의 전기통신 표준화 활동을 위한 ITU-T 절차에 관한 규정 등 49개의 결의 개정, ITU-T 작업방법 내 협력강화 등 11개 신규결의 제정, 10개 연구반 사이의 업무조정 등이 이루어졌다.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 대표단은 한글자판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기존 라틴 알파벳 문자 전화기 키패드 표준(E.161) 외에 각 국의 다른 문자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제안하였고, 사이버 침해대응을 위한 국가 간, 지역 간 조정된 활동을 요구하고 신규 사이버 보안 이슈에 대한 표준 등을 제안하여 총회에서 향후 개발하기로 결의하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한·중·일이 공조하여 인터넷의 백본망 등에서의 대량의 트래픽 처리를 고속으로 처리 및 관리하기 위한 인터넷 IP 트래픽 등의 제어기술(MPLS)을 표준으로 제정하였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표준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이끌어 내었다.
동 결의에 따라 ITU를 중심으로 SDN의 요소 기술에 관한 표준 개발이 가속화되게 되었으며, 미래 통신망에 대한 한국의 선도적 표준화 노력의 결실이 예상된다.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이동형 국립전파연구원장은 “금번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에서 한국이 회원국 중 최다인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우리의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는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하였다.